금요일.

 

8시 30분에 견적을 보러 오신다는 분이 계셔서 

어젠 4시에 잤는데 7시 기상해서 비몽사몽으로 샤워하고 

가게로 향했다.

8시 반에 정확히 오셔서 견적을 보시고, 타일반장님과 이야기 해보시고 연락주신다고 하시곤 돌아가셨고,

나도 타카못 제거를 조금 하다가 너무 피곤하고 그래서 식사하고, 낮잠을 잠깐 잤다.

 

그리고 타일반장님과 오신다 하여 12시경에 가게로 출발했고, 

견적은 예상만큼 많이 나왔다.

 내가 생각한 견적은 정말 적었는데, 견적이라는 것이 인건비와 자재 가격(추가로 기구가 필요하면 렌트비정도..?)이 아닌가 싶은데 그냥 뭉뚱그리시면서 300, 200, 280, 이런식으로 부르시니 믿음이 가지않았다.

그래서 어디에 맡겨야 할까.. 고민하며 못을 없애다가, 

못을 거의 다 없애고 난 뒤, 핸디코트작업에 필요한 도구들을 구매하고왔다.

 

그리고 하는 와중에 가장 처음 견적 보셨던 분이 

맘에 걸렸는지, 지나가시던 길인지 한번 들리면서 잘 진행 되고 있느냐 물으셨다.

고민중이라며 여태 견적을 봐오며 생긴 (가짜)노하우와 어제 새벽까지 공부한 지식을 총 동원해서

이렇게 저렇게 표현하면 안되느냐~ 라며 이야기했는데 

그러면 일단 바닥 까내고 트렌치,배관설비, 상수도 설비까지 해서 내가 바라는 가격(보다 더 쌌으면 좋겠지만 욕심이겠지?) 정도로 내려왔다. 그래서 바로 진행하기로 했고 이번 주 일요일에 진행하기로 했다!

뭔가 고생은 많이 했지만 일이 비교적...? 쉽게 풀린 것 같아 마음도 편하고 좋다.

 

오늘은 일주일 중 평일의 마지막 날 이라,

내가 미리 주말동안 할 일을 다 준비 해둬야한다.

주말 간에는 핸디코트?(퍼티?)를 다 바를예정이고 샌딩도 해야한다.

그 자재들(헤라, 핸디코트, 샌딩사포 등)을 사놓았다.

 

이제 많은 시공중에 하나. [상 하수 설비]를 했다.

순서는 다르겠지만 [타일공사], [닥트공사], [내장목공사],[외장목공사], [전기],[조명], [가스], [도장공사]

..등등 더 생각해봐야겠다 

오래 걸리더라도 재미있고 배우는게 많아서 너무 힘들고 행복하다 ㅎㅎ

그리고 주변에 나에게 힘을 주는 사람이 있어 너무 감사함을 느끼는 요즘이다 

내일도 화이팅

 

추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긴 하지만 현실에선 당연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바닥 철거 하고 나온 폐기물처리와, 건물에 하자가 있던 구멍들을 막는 것. 

건물주 아저씨 께서 처음에 계약시에는 안할 것 처럼 말씀하셨었는 데, 계약을 하고 나서는 갑자기 

의욕적으로 해주시고 계신다. 계약전에 하셔야 할 일이고, 계약후에는 안 하면 서로 기분이 상하는 일일 지도 모르지만 건물주에게 기대는 안하게 되는.. 애매한 것인데, 그 부분을 다 해주고 계시니 오해가 있었을 수도 있는 부분을

다 해주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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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하수 설비이다. 

하수설비 하면서 수도(상수도) 설비 까지 하는 건데

내가 전혀 용어도 모르지만, 무작정 견적신청을 했다. 

내가 원하는 바도 정하지않은 채 대강 여기쯔음~ 어떻게 할 것이다~

이런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래선 안되는 거였다

내가 모든 걸 결정하고 공사를 진행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체 범위는 어떻게 되는지, 어떤걸로 마감을 할지, 어디에는 어떤걸 설치할지

모든 것을 내가 이야기를 해야하는 것이었다. 

나는 결정장애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여러 방면으로 고민해보고 고르는 편인데

갑자기 견적을 보러 오신분이 확실히 말씀해주셔야한다 했을때는

탁 막히고 말았다.

하지만 견적은 공짜이기에, 거의 8분 가까이 시공하시는 분이 오시면서

나도 점점 가닥이 잡혀갔고, 용어도 흘려들으면서 배워갔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가 있었다.

시공 방법이 2가지가 있는데, 한가지는 바닥을 까서 배수배관을 설치하는 것과,

다른 한 가지는 단을 높여서 배수배관을 설치하는 것이다.

바닥을 까는 것은 일은 많고 힘들지만 비용이 적게 들었다. 하지만 물매를 잡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단을 높이는것은 일도 쉽고 모든게 좋지만 비용이 부르는게 값일 정도로 많이 들었다.

 

그 부분도 고민을 하기로 하고, 여러 시공자들과 컨택을 한뒤 떠나보내고

그 사이사이 시간대에는 전체 벽에 있던 타카못을 쳐내서 제거했다. (나중에 들어보니 글라인더가 있으면 그냥 자르면 된다고 한다.) 

나는 모르기도 모르고, 뭔가 오기가 생겨서 이걸로 계속 했던것 같다. 

 

그래도 하루 반나절 동안 다 할줄 알았는 못 제거는 내일까지 이어질 것 같다.

 

(지나고 쓴 일기라서 추가하자면 공사에 대한 걱정과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주문할 수 있다는 생각에

새벽 4시까지 자주 쓰는 모든 자재, 공사 용어와 시공방법등을 공부하고 잠은 3시간 밖에 자지못했다)

 

내일 할 일. 

1. 제거 다 못한 타카못제거 하기. 

2. 시간이 되면 핸디코트로 벽에 구멍 다 막기.

3. 약속잡힌 시공자들 몇분 더 만나고 결정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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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오전에 부모님이랑 같이 계약한 가게 보고 주방위치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를 하고, 

돌아와서 집에서 조금 쉬었다.

그리고는 해도동에 등정형외과에 가서 보건증을 신청했다! 

오랜만에 또 보건증 하는데 여전히 기분이 썩 좋지는 못했다 ..

그래도 생각보다 빨리 끝났고, 사람도 없는 시간이라 쾌적하고 좋았다.

 

청소도구를 잔뜩 사고, 농협에서 농협계좌가 휴면계좌라고 되어있어서 

그 계좌를 없애려했는데 체크카드가 있는 계좌라서 계속 휴면은 아니라고 했다. 

이 계좌도 쓰도록 해야겠다

 

가장 힘들었던 일은 바닥에 타일 까는거였고.. 혼자서는 절대 못할 일이었는데

상은이가 도와줘서 쉽게 끝냈다 정말.. 천사가 따로없다 

몸도 짝고 여린친구가 어찌 그렇게 열심히하던지 감동을 너무 크게받았다

 

그래서 결국은 바닥은 거의 완료!, 그리고 내일은 벽에 못을 다 없앨 예정이다.

화요일.

오늘 훈이식당관련한 일은 많이 하지못했당.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있고, 그 고민만 해결되면 공사는 그렇게 어렵지않을 것 같은데, 

그 고민이 처음해서 그런지 딱 결정이 안내려진다.

주방의 크기와 위치, 그리고 배치를 어떻게 하는가가 가장 큰 고민이다.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서 할머니 산소에 인사 드리고 왔고, 

너무 잠이 부족해서 낮잠을 자니 벌써 2시가 되었꼬 

2시부터 일을 시작했다. 

오늘 한 일 첫 번째는 전기 명의를 나로 바꿨다. 전기 검침일은 매달 9일이라고 했다.

그리고 카페욜로 자리 전기를 승압하려했는 데, 필요한 서류가 있어서 

서류 받아와서 스캔해서 이메일로 보내야한다.

 

그리고 보건소가 지금 안하고 있어서 보건증을 [등외과의원]에서 하러 갔는데, 

대기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냥 돌아왔다. 

다음에 가도록 해야겠다 

 

주방관련된 고민만 끝나면 모두 잘 될 것 같다 !

화이팅

월요일.

블로그도 부지런해야 하는구나 

글만 쓸수도 없고 사진까지 올려야하고 하다보니 나처럼 게으른 사람은

일기처럼 쓰는 블로그마저 이렇게 힘들어 하고 있다 

 

오늘은 [훈이식당]의 시작을 알리는 계약날이었다.

만감이 교차하고 나는 나름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처음부터 가장 마음에 든 자리가 아니어서 그런지 계약도 하기전부터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물론 나쁜자리라고 할순 없지만, 건물도 오래되었고, 전 임차인이 건물을 되게 '막' 쓴 관계로

건물자체에 결함이 많다. 일단 더럽고, 공사를 어찌했는지 샷시나 벽에 구멍도 되게 많고 

심지어 가스배관?이 지나갈 구멍이 약 10개가 연속으로 구멍이 나 있기도하다.

 

하지만, 장점도 있다. 월세를 안깎아주시긴 했지만, 생각보다 넓은 공간, 나쁘지않은 위치. 

그리고 내가 모든 걸 고민하고 결정하는 첫 가게이니 만큼, 완벽한 곳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 정도면 정말 감사한 상황이라 느꼈다.

내일, 또 4월 1일부터 공사를 차근차근 해 나가면서 잘 해보도록 하자 ! 

 

[포항] [환호동]<카페욜로>에서  테라스 파티! 오션뷰, 미나리삼겹살

2020.02.24!

코로나 영향으로 쉬게된 날, 유자랑 같이 산책을 하고있는데

광석이인가? 인호가 갑자기 연락이 왔다

같이 창원에 놀러가겠느냐고..

당연히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게도 닫고 있는데,

어디가지는 못한다고 말했더니

친구가 그럼 바닷가에서 고기나 구워먹자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곤 남에게 피해도 주지않고 좋은 생각 같아서, 

일단 오라고 했다 ㅋㅋㅋ

 

 

 

우리 막내동생 유자!!!귀여워어

ㅋㅋㅋ완전 겁쟁이 유자, 친구들을 보고 쫄아서 나보고 안아달라고 징징거리다가

5분정도 지나니까 완전 친해져서 안기고 졸졸 따라다니고 그러는게 얼마나 귀엽던지.. 

오션뷰 그리고 협소한 파티
다이소에서 산 5천원짜리 화로는 제값을 하였다 

친구들이랑 숯불을 둘 곳을 찾으러 인터넷부터 코스트코까지 말이 많이 나왔지만

역시 싸고 갑자기 뭔가를 찾을땐 다이소에 가서 싸게 구입하는게 맞는 것 같다

직관적으로 보였을 때 쓸 만한 아이템은 아주 싸고, 만족도도 높은것 같다 

5000원 가격 이상의 가성비 인듯!!

 

닭다리살구이 숯불 열올리기

인호가 준비한 닭다리살.. +양념 

첨에 먹고 너무 맛있어서 한다리를 후다닥 흡입해버렸고.. 

광석이도 너무 맛있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이거 염통꼬지 양념맛이었다 ㅋㅋㅋ

초벌하고있는 삼겹살

여기 숯불에 초벌하고, 불판에 구워먹으니까 진짜 꿀맛이 따로 없었다.

고깃집을 차리게된다면 무조건 숯불 초벌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미나리숯불삼겹살

미나리 삼겹살을 태어나서 한번도 안먹어봤..는것 같은데(기억에 안나거나) 

진짜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어디서든 삼겹살 먹을때 꼭 미나리를 주셔야 할거같은데ㅎ 철이 있는 식물이라 안되나부다 ㅠ 

내가 제조한 위스키하이볼

ㅋㅋㅋ하이볼은 먹기도 좋고 시원하고 여러모로 어디서든 위스키만 있다면 계속 만들어 먹고싶다 

유자졸귀탱구리
ㅋㅋㅋ먹는거 바라보는 유자 

아 이때 고기 냄새랑 이런게 집에 들어가지 않게 하려고 문 닫아뒀는데 

유자가 너무 밖에서 봐서 ㅠㅠ 나중에는 꼭 안고 같이 먹었다

마무리는 라면에 김치 (+치즈 인데 비주얼이이상함)
마무리하고는 디저트...(굿)
포스코야경

만족스러웠다

모든 것이 그런 건 아니겠지만, 뭔가 즉흥적으로 계획을 짜고 

행동력으로 바로 옮겨서 하게되면 

실패라고 할만한 게 없어지고 그냥 모든게 다 만족스러워 지는 것 같다.

 

행동력이 앞서는 조용훈이 되어야 겠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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