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군대에 입대하고, 자대에 배치 받은 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살았다

06시에 기상, 22시에 취침. 그 사이에는 물론 많은 훈련과 짜여진 일들로 가득 차 있었지만

무언가 나에게는 공허한 것이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선임에게 들은 "연등"이라는 시스템.

이것은 군생활동안 나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다.

"연등"이란 시스템은 취침시간이 지난 이후에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고 일기나 자격증 준비 등

공부를 할 수 있는 자유시간을 주는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연등에 대해 TV연등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물론 그 시간도 나에게는 소중했다. 자대 배치 받자마자 보게된 "마녀사냥"이라는 프로그램과 더불어

세상의 많은 정보를 22시가 지난 이후에도 볼 수 있다는 것은 하나의 축복과 같았다.

 

그 "연등"이라는 것을 하며 나는 20대의 버킷리스트를 적게 되는 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전역 후에 나의 활동을 블로그에 일기처럼 쓰기> 였다. 

그때에는 블로그가 수익형이라거나 홍보용이라는, 개념이 나에게는 없었다. 

그냥 글로 쓰기엔 지우고 쓰고 반복하기 어려웠을 것이고, 저장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매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역을 하고나서는 내 나름의 바쁘다는 변명으로 블로그를 하지않았다. 

전역하고부터 5년이 지난 현재 2020년 3월.

나는 블로그를 시작하려한다. 

거창하게 말하지만 그냥 내 인생을 담는 소소한 일기장이라 생각하며 블로그를 하고싶다.

 

재미난 일이 하루하루마다 생겨나는 인생에 이런 기록도 함께라면 시간이 지났을 때에

추억을 더듬어보면서 기억해보는 것도 재미나지 않을까? 

 

2020. 03. 01 블로그를 시작하며

조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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