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새해가 시작되면 새로운 마음으로 어떤 것이든 시작하고 도전하고자 마음을 많이 먹지만

사실 마음먹은 만큼 무언가 이루어 내기도 힘들고 도전 자체를 하기가 어렵다.

이유는 다양하지만 보통은 현실에 적응되어있고, 여유가 안난다는 변명으로 내 도전을 내가 막곤 한다.

눈이 쌓인 한라산 백록담

그래서 나는 2020년 새해가 밝고는 애초에 계획을 잡지 않았다. 

그때그때 생각나는 일을 바로 행하고싶기 때문!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찰나에 친한 친구들이 하나둘씩 <제주도 한라산 등반>을 하고, 

인증샷을 보내고 인스타그램에 게시를 하면서 마치 나를 초대하는 듯 느껴지게 만들었다.

다음날 얼마나 힘들지 모르고 있는 나

그걸 본 나와 내 친구는 바로 떠나기로 결심했고, 

다음날 모든 계획을 잡고 비행기까지 예약을 해버렸다. 

코로나 확진자가 10~20명 정도밖에 안될 때 였지만 모두 조심하는 분위기라, 

비행기 가격이 되게 싸졌고, 그에 맞게 싸게 잘 다녀온 듯싶다.

공항에서 숙소로 가는 길.

여행에는 목적이 있는 것과, 목적 없는 여행이 있다고 생각한다. 

목적이 있는 여행일 때에는 나는 큰 틀을 잡고 그 틀에 관해서는 연구를 많이 하는 편인데 

한라산 등반의 목표를 잡았으니, 가장 힘들고 경치가 좋다는 <관음사 코스>를 통하여 등산하기로 하였고, 

<성판악 코스>는 하산할 때 이용하기로 했다.

 

계획은 이러하였다

 

2020년 2월 13일

 오후 비행기 대구공항 - 제주공항

 저녁식사 : 동문시장 

 숙소에 일찍 귀가

 숙소에서 한라산 등반 관련 설명회 참석

 일찍 취침! 

 

2020년 2월 14일 

 새벽 07시 관음사 코스 도착 후 등산 시작

 낮 12시 한라산 백록담 도착, 인증샷과 식사!

 17시 하산하고 인증서 받기.

 숙소로 돌아가서 씻고 주변에서 밥 먹기.

 쓰러져 자기.

 

2020년 2월 15일

 아침 비행기 제주공항 - 대구공항

 아침식사 후 각자의 삶으로 귀환

 

 과연 계획대로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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